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예술섬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자은도를 '피아노의 섬'으로 명명하였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을 예술감독으로 추대, ‘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1004섬으로 잘 알려진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섬. 자비롭고 은혜롭다는 뜻을 가졌다.
52.18km² 면적에 인구 2000여명. 짙푸른 대파밭과 길고 넓은 백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신안군은 이런 아름다운 경관과 피아노 선율을 잇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피아노 섬' 프로젝트는 앞으로 피아노 축제, 피아노 아카데미, 국제 콩쿠르 이 세 가지 틀을 가지고 진행될 예정이다.
2023년 피아노섬 축제 메인 공연은 10월 ‘Culture Month Korea’ 행사로 통합, 전야제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이튿날 신안 산다이를 주제로 한 문화의 달 개막공연 1부에 ‘1004섬 신안’을 상징하는 100+4대 피아노 오케스트라가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4년은 4월 27일, 28일 양일간 [100+4 피아노섬 축제]를 개최, 16000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앞으로 피아노 축제는 매년 4월 말 혹은 5월 초에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100+4대의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메인으로 하고 음식, 캠핑, 버스킹 등등 여러 부대행사들을 진행할 것이다.
올 가을부터 시작될 피아노 아카데미는,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들을 가르치는 아카데미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로 이원화하여 진행할 것이다. 프로페셔널 아카데미는 전국에서 피아노 전공자들을 선발, 1004 뮤지엄 파크에서 3일간 실시할 것이다. 아카데미 1기생으로 수료한 104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내년 피아노섬 축제에 설 예정이다.
국제 콩쿠르는 '자기가 작곡하고 자기가 직접 연주하는'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이며 세계 음악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불세출의 피아니스트, 현대음악 작곡가임에도 EBS 특강 「임동창이 말하는 우리음악」으로 잘 알려진 임동창. 그는 한국 전통음악의 DNA가 오롯하게 살아있는 독보적인 음악세계 「허튼가락」을 구축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그물망에서 자유로운, 절대적으로 새로운 음악적 방법론이다. 그가 연출하는 무대와 삶의 모든 행보는 언제나 '진정한 우리다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이 녹아있다.
대한민국의 섬 자은도에서 대표적인 서양악기인 피아노가 주인공인 축제를 만들 때, 우리다우면서도 세계적인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야 한다. 임동창은 이 어려운 과제를 맡아 피아노섬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이끌어 간다.
2024년 피아노 축제에서 「나답게, 우리답게」라는 주제를 내놓은 까닭을,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피아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타고난 재능과 열정으로 우리의 피아노 연주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끊어진 나다움, 즉 우리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가야 해요. 나다운 음악으로 서로 서로 다른 나,나,나가 모여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음악이 되는 그런 뜻의 '나답게, 우리답게'입니다.